임신·육아 Q&A · 육아 궁금해요~ Q&A
아이 어릴 때 독서 환경 만들어준 경험 있으신 분~ 어떻게 하셨어요?
기록하는맘 · · 조회 4
댓글 9
36주맘
한 달짜리 신생아한테 책 환경 신경 쓰신다니 진짜 열정 넘치시는 거 맞아요 ㅎㅎ 근데 한 가지만요~ 사실 이 시기는 책 자체보다는 엄마 목소리에 더 반응하는 때거든요 생후 4개월쯤 돼야 소리에 반응하고 눈 맞추면서 웃기 시작하는 단계라서 지금 당장 '독서 환경 완성' 못 한다고 조급해 안 하셔도 되요 환경 만드는 건 미리 준비해두는 거 맞는데, 지금 제일 중요한 건 엄마가 책 읽어주는 '소리'예요 책꽂이 모양새보다 엄마 목소리가 먼저거든요~ 그게 뭔 뜻인지는 계속 얘기해볼게요!
기록하는맘
아 그럼 책 꽂아두는 거랑 표지 보이게 펼쳐두는 거랑 뭐가 다른 건가요?
36주맘
딱 다른 점 하나를 짚자면 '아이가 직접 고를 수 있냐 없냐' 차이예요 책등만 보이게 빽빽하게 꽂아두면 사실 어른한테도 뭔 책인지 한눈에 안 들어오잖아요 근데 표지가 보이게 낮은 선반에 두면 아이가 그림만 보고도 손 뻗게 되거든요 이게 접근성 차이인 거예요 다만 꽂아두는 방식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에요 권수가 많은 전집류는 꽂아두고, 요즘 자주 보는 책 5~10권만 골라서 표지 보이게 두는 식으로 섞어 쓰는 집도 많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했고, 생각보다 아이가 꺼내는 책이 딱 그 앞에 놔둔 것들이었어요 😄
기록하는맘
실제로 두 방식이 아이 독서 습관에 차이 나나요? 눈에 띄게요?
36주맘
솔직히 말하면 방식 하나로 딱 잘라 '이게 효과 있다'고는 못 해요 애마다 다르기도 하고요 그래도 OECD에서 나온 연구 보면 집 안에 아동 도서 보유량이랑 부모가 얼마나 자주 책 읽어주냐가 5세 학습 성취랑 상관관계가 크다고 하거든요 그니까 '표지 vs 꽂기' 방식보다는 책 자체가 생활 속에 있냐, 부모가 자주 읽어주냐가 훨씬 중요한 거예요 표지 보이게 두는 방식은 아이가 스스로 꺼내는 빈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편이긴 한데 꽂아둬도 엄마가 매일 꺼내서 읽어주면 차이 안 나는 경우도 많아요 결국 환경보다 습관이 먼저라는 거~
기록하는맘
근데 시어머니는 어릴때 책 너무 일찍 들이밀면 질린다고 하시고, 친정엄마는 지금부터 쌓아야 한다고 하시거든요 😅 누구 말 들어야 할지…
36주맘
두 분 다 틀린 말씀 하신 건 아니에요 사실 시어머니 세대엔 어릴때 전집 억지로 앉혀두고 읽히다가 역효과 난 경우를 많이 봤을 거거든요 그 경험에서 나온 말씀이라 완전 틀렸다고 할수도 없어요 근데 요즘 기준으로 보면 '질린다'는 건 억지로 시킬 때 얘기고 책을 그냥 장난감처럼 집 안 곳곳에 두고 아이가 자연스럽게 손 가게 두는 거랑은 달라요 유아기에 책을 친숙하게 느끼는 경험 자체가 나중 초등 가서도 영향을 준다는 얘기는 꽤 많이 나오거든요 친정엄마 말씀처럼 지금부터 분위기 만드는 건 맞는데 '쌓는다'는 게 권수를 쌓는 게 아니라 노출 환경이랑 엄마 목소리 쌓는 거라고 생각하면 될것 같아요~
기록하는맘
그래도 너무 일찍 하면 진짜 역효과 날까봐 좀 불안하긴 해요
36주맘
그 불안감 충분히 이해해요~ 근데 한 가지만 기억하면 되는데, '너무 일찍'의 문제는 방법이지 시기가 아니거든요 억지로 앉혀두거나 성과 바라고 시키면 역효과 나는 거고 그냥 낮은 선반에 표지 보이게 몇 권 두고 아이 눈에 띄게 해두는 건 부담 없이 해도 되요 책장 같은 가구는 벽에 고정만 꼭 해두시구요 — 아이가 나중에 매달리면 전도 사고 날 수 있거든요 이건 진짜 중요해요!! 암튼 독서 환경이 고민이면 기관에서 딱 뭘 해줄수 있는 건 아닌데 발달 관련해서 막히는 게 있거나 책 노출 시작 시기 헷갈리면 소아과 선생님한테 한마디만 물어봐도 돼요 '이 월령에 어떤 자극 주면 좋냐'고 하면 선생님이 훨씬 구체적으로 잡아주시거든요 한 번쯤 정기검진 때 여쭤보세요 진짜 별거 아닌 질문도 다 받아주시더라구요 😊
엄마들이 직접 나눈 경험담입니다. 아이마다 상황이 달라 그대로 적용되지 않을 수 있으니 증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서 확인하시는 편이 안전합니다.